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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고단할 때/계획없이도 갈 수 있나요

60대 부부 패키지 캄보디아 여행 (모르면 손해)

 

 춥다 추워 추운날은 더운 나라로 여행가고 더운날은 선선한 나라로 여행가자 ~~

그러고 살면 얼마나 좋겠어!!!!

꿈이며 바램일뿐이죠 그러고 사는 사람도 있다고는 하나 그건 그사람 팔자고 나는 대한민 국은 흔한 소시민중의 아주아주 극 소시민인걸 추우면 옷 하나 더 껴입고 더우면 음 ~~~벗을 순 없고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추어 찬물을 끼얺던 얼음을 목에 두르든 뭔가를 하겠죠. 지난달 짝꿍과 처음으로 패키지 여행상품을 셔핑하다가 그나마 다리 힘 있을 때 앙코르왓트는(세계유적지라니까) 갔다 와야지 싶어 저렴한것 찾고 찾아서 선택관광도 참고 하며 세심하게 찾아 60대 부부가 떠나보았습니다.

 아구 다리 허리야 저렴한것은 저가 비행기라 꾸겨서 거의 6시간을 가려니 죽을 맛이었어요 그래도 남편은 근 7년을 벳남에서  근무를 한지라 1년에 두어 차례 한국을 오고 가서 그런지 견딜만 하다 하는데 도통 나는 덩치가 남편보다 커서 인지 기럭지는 고만 고만 한데 아무래도 부피가 더 커서인지 힘들고 온몸이 쑤시고 속된말로 뒤질것 같았어요.

 허나! 씨엠립공항에 도착하니 한 순간에 없어지더라고요 인간 참 요사습럽지... 따땃한것이 안에 입고온 반팔옷 남기고 탈복을 하고 나니 어찌나 좋던지 이맛에 여행다니지 싶은 것이 돈이 웬수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남편왈

 "여권 갱신해서 첫 도장이 캄보디아네"

참 ! F 답다 다워 

캄보디어 가볼만한곳 등은 블로그가 많아서 굳이 쓰지 않구요. 

패키지로 가면 주의 할 것 그리고 상품 고를때 조심해야 할 것을 몇가지 경험상 몇가지 씁니다.

 

 땡처리 닷컴으로 패키지를 고르던중 여행사 이름이 겹치는 부분이 상품내용이 똑같은데 10만원이 차이가 나서 절약적 인간인지라 당연 예약했음에도 10만원 더 저렴한 상품으로 찾아 들어가 여행사 검색해 바로 결제를 하고 예약한 상품은 전화가 와서 취소를 했습니다. 그리고 아무 문제 없이 떠났죠 그런데 말입니다!!!

  한 팀이 된 분들이 한 24분 가량 있었는데 저희 부부 포함 3팀만 4성급 호텔이고 다른 팀은 5성급 호텔 인거예요. 물론 10만원의 차액금이 호텔 차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동행 할 줄은 몰랐쥬 자존심 상할 것 까진 없지만 가이드분이 사사건건 저분들은 선택관광 뭐뭐를 다 했는데 이팀들은 안한다(중간에 제가 다른 팀분과 선택관광상의 하는 중에 알았는데 역시 그들도 많이 안하고 있었음)등 비교 아닌 비교를 하고  "어떻게 계약을 두 팀이 하고 오셨는지는 모르지마..." 이말을 서두에 한 번씩 넣고 어이가 조금 없긴 했으나 그도 먹고 살아야 하니 하고 이해 하기도 했어요. 참고 하시고요.

울 남편은 영원한 저의 무료모델 입니다. (앙코르왓트)

 패키지중에 유러피안이라고 안젤리라 졸리가 톰레이돈인가 영화 찍으며 자주 왔다는 카페 때문에 유명해진 유럽인들 거리가 있는데 그곳은 굳이 선택 마시고 툭툭이 왕복 10달러 주시고 가 셔서 맘껏 드시고 구경하고 좋은곳 가셔서 맛사 받으시고  선물하실 마그네틱 같은 것 많으니 쇼핑하시고 옷은 팍팍깎아사세요. 그리고 캄보디아에서 껍질캐슈넷은 꼭 꼭 사오세요 고소하고 너무 맛있고 한국보다 싸고 울 딸은 너무 맛있다고 전같으면 동남아에서 뭐 사오면 난리난리인데  껍질캐슈넷은 극찬극찬을 해서 두봉지 밖에 안사온걸 후회했습니다. 

 패키지로 가면 꼭 가는 곳이 있죠 가이드가 델고 가는 쇼핑! 저는 눈이 뒤집어 져서 상황버섯을 샀어요 잠깐 미쳤던 거죠 ㅋㅋ 울 애들이 알면 미쳤다, 제정신 아니다, 할 정도의 돈(백단위ㅋ)을 주고 사서 어디 가서 말도 못해요. 울 남편도 속으로 아마 "이 여자가 미져가는 군" 했을 거예요. 워낙 제가 하는 일에 뭐라하질 않는 사람이라 저지르긴 했지만 돌아오는 공항에서 다른팀 어떤 분도 캄보디아 상황버섯은 좋은 거라고 저의 3배의 돈을 주고 사셔서 속으로 내가 미친건 아니구나 했습니다. ㅎㅎ  그런데 말입니다.  상황버섯 구입후 부터 팀별로 가끔 비교를 했던 가이드분이 우리 부부를 어찌나 극진히 대우를 해주시는지 ㅎㅎ 울 남편 왈  "역시 돈이 좋아"라고 하며 웃더라고요. 어딜가나 사람이 대우를 받는 것이 아니라 돈이 대우를 받는 물적자본주의 사회인듯 합니다. 

 패키지 여행시 주의점
1. 상품 고를시 선택관광을 꼭 확인 한다.
2. 여행지 도착후 가이드가 뭐라하든 내가 선택한 관광외는 선택하지 않는다
3. 다른팀과 정보를 교환하며 선택관광을 유도리있게 한다. (예산에서 벗어나지 않기)
4. 옵션 쇼핑시 눈만 뜨고 귀는 닫고, 가이드와 눈 마주치지 않는다.(가이드님 죄송해요.)

 

 패키지 여행을 가서도 같은 지역분을 만나 같은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게 되니 참 묘하더라고요. 그것도 저희가 몇년전에 살던 동네 분이라 더 친숙하게 느껴져서 세상 참 좁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편이 교직생활을 퇴직하셔서 여행을 오셨다는데 아내분 왈  "어르신 모시고 다니는 것 같아요" 라고 하셔서 어찌나 우습던지 두 여자만 눈 빛으로 말했습니다. "역시 여행은 친구들이랑 다녀야 잼나요!!! " 하며 끄덕 끄덕 했죠 말해 뭐해요 고개로도 전달이 되더라고요.

 

#압살라디너쇼- 공연을 보며 식사하는 건데 뷔페라 보는 건지 음식을 고르러다니는건지 멀티로 움직임
수상가옥을 지나실때 이런 소년을 만나시면 안마를 해줘요 그럼 무조건 #팁원달러를 주어야 합니다. 사양하세요 이소년이 갖는 것이 아니라고 하네요 저는 사양하고 내릴때 소년들이 몇명 있어서 막대사탕을 나눠 주었어요.

 

 저희 부부 여행 하며 하나 배운게 있다면 퇴직을 하면 개인주의가 되는구나 였습니다. 어찌보면 정이 없어 보이나 어찌보면 현명한 태도로 느껴 졌습니다. 4성급에서 같은 팀으로 늘 식사자리도 함께했던 60대 부부가 계셨는데 마지막날 소주2병을 마시게 되었어요 술값은 개인이 내는 거라 각 테이블이 알아서 지불하는 거였는데 저희 남편이 아랫사람이라 그냥 아무 의미없이 지불하려니 상대 남편분이 "그럴것 없어요  N분에 1해요 그게 편해요" 라고 말씀하시자 아내분이 "퇴직 후에 친구들을 만나다 보니 여러모로 서로 부담이 되니 각자 내는게 어느새 습관이 되었어요"라고 말씀하시는데  참 실용적이고 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젊은세대들이야 당연시 생각하지만 우리 세대만 해도 나눠 내는 것을 어쩐지 인색하고 정없다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익숙치 않은데 점점 나이들면서 그런 문화로 바뀐다는건 좋은것 같았어요 내가 먹을 밥 값만 있고 커피값만 있으면 친구든 지인이든 만날 수 있으니 부담이 반은 준것이니까요. 

  팀중에 혼자온 30대 청년이 있었는데 자유여행을 하나 패키지를 하나 비용이 비슷해서 패키지로 왔다는데 나이든 아줌마 아저씨 사이에 끼어서 사진도 찍어주고 참 좋은 청년을 만나서 우리 아들도 어디 가면 어른들께 저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아마도 그 청년은 자신을 지극히 사랑하는 사람일거라는 생각을 내내 했어요 그러니 타인에게 공손하고 친절하고 나눔을 주는 거라고  한 살 한 살 나이가 익어가며 젊은이들을 보면 보배로 보입니다. 물론 TV로 섬뜩한 젊은이도 보이지만 섬뜩한 어른들 노인들도 많잖아요.  선과 악은 어디에든 존재 하고 선택은 인간 자신이 하는 거라죠.

 말이 실실샛네요

여행은 즐겁습니다. 

세상 여행도 좋고 마음 여행도 좋고 사람 여행도 좋고 ....가장 행복한 여행은 무엇일 까요 ?

사람마다 다 다르겠죠.

저도 찾아 봐야 겠네요 내가 좋아하는 여행은 무엇인지 먹방 여행인지, 집돌이 여행인지, 폰돌이 여행인지, 독서 여행인지, 

여행(旅行)을 할까요 여행(勵行)을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