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개고생을 해서 마음에 위로를 주고자 가족들과 몇년만인지 생각도 안나는 동학사를 갔다. 박정자 삼거리서 부웃터 헤맨 우리 역시 네비가 있어도 네비를 무시하고 달리는 울 남편은 독보적인 드라버다 내 말은 잘듣는데 다른 여자말은 도통 듣지를 않네 기뻐해야 할지...늘 네비여자 목소리는 무시한다. 참 일관성 있는 사람이다.
아들들은
"이정표라도 보세요" 라며 퉁명스럽게 말하고 ㅎㅎ
그래도 딸사위와 점심약속한 감나무집 엔 제시간에 갔으니 잔소리는 생략했다.
"점심은 아빠가 살께"
역시 얻어 먹는 밥이 맛있고 내 주머니에서 돈 안나가면 띵오와다
요즘 애들답게 식후 카페라고 요즘 핫한 카페를 가자면 #동학사를 벗어난 공주가는 길의 #카페를 가잔다.
"이러다 차 마시고 집 가겄다" 내가 말하니
울 애들 합창한다 "그러든가!!!"
"아구~이것들아~~" 내심 삼남매 낳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난 아이들이 티격태격 하면 지긋이 웃으며 바라보곤한다. 그럼 애들은 "엄마! 왜 웃어요? 우린 심각한데!!!"
"너네 정드는 소리가 들려서~" "피~" 하며 "엄만 이상해" 라고 말하곤 한다.
카페맛집(?) 이쁘긴하네 ㅎㅎ (커피값이 국수한그릇값이네 에구~ 0다방은 1500원인디. 빵은 기본이 4000원 에구~내가 너무 저렴한 사람인가! ) #인터뷰라는 곳인데 풍경이 맛있네 ㅎㅎ
비싼 커피 먹고 이쁜곳에 관심 없는 울 남편 " 다 먹었음 동학사 갑시다"
에구 로멘스는 1도 없는 충청도 쪄는 양반
울 막내 왈 "여기 동학사예요 모텔촌이예요? " 둘째 왈 "둘 다인듯" 형제들의 대화는 늘 간결 참 심플해
오랜만에 와서 인지 많이 변했다. 부산사람인 울 사위는 처음 와본다고 해서 나는 울 #딸을 째려봤다. "으구~"하며
파랗게 젊은 울 딸아들 어디가 동학사예요 아직 멀었어요를 무한 반복 플레이 애들이 어렸을때를 회상하며
"조금만 더 가면돼" 라고 구슬렸다. ㅎㅎ 여전히 엄마는 변하지 않네
남편은 앞 두 아들의 손을 잡고 올라가는 내 뒷모습을 딸이 사진을 찍었는지 사진을 보내주며
"아빠는 형사반장이구 얘들은 범인을 #연행해 가는 형사들 같아 ㅋㅋㅋㅋㅋ" 톡을 날려서 자세히 보고 뚫어지게 봐도 정말 영락없는 나는 범인이다. 이런 구도가 나올 줄이야. 넷플릭스를 많이 보는 우리딸의 상상력이 오죽하랴 사진보내며 사위랑 얼마나 웃었을꼬... #추석명절 아랫동서가 둘이나 있는데 맏동서인 나혼자 음식장만한 울 딸은
"엄마는 착한게 아니고 바보야 바보!"
하지만
엄마는 생각해 그래서 내겐 날 힐링시켜주고 행복하게 해주는 가족이 있는 거고 감사할 수 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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